본문 바로가기

특종

영화 <트루스>, 그리고 우병우 의혹 조금 위험한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온 나라가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님 때문에 시끄럽다. 아들 병역특혜, 공금횡령, 공무집행방해 등 열거하기도 어려운 의혹들로 인해 이석수 특별감찰관을 넘어 검찰의 특별수사팀이 꾸려지는 단계까지 이르렀다. 민정수석의 비리를 파헤치는 건 좋다. 국가의 요직에 있는 이가 품고 있는 의혹을 짚고 넘어가는 건 필요하다. 그런데 그를 수사하는 과정이 심상치 않다. 그를 감찰했던 특별감찰관도 함께 검찰의 수사 대상에 올랐다. 어찌 된 일일까. 다음은 기사의 한 부분이다. 이석수 특별감찰관이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을 검찰에 수사의뢰한 데 대해 청와대가 ‘이석수 흔들기’로 ‘우병우 살리기’에 나섰다. 청와대는 19일 이석수 특별감찰관의 감찰 내용 ‘누설’ 의혹을 제기하며 “특별감찰관.. 더보기
<뉴스가 지겨운 기자> 특종보도에 지쳐버린 우리에게 보내는 글 졸업을 앞두고, 학교에서 쓰던 사물함을 비웠다. 나한테 이렇게 책이 많았었나 싶었는데, 역시나 그 책들은 내 것이 아니었다. 기자를 준비하던 친구 녀석이 나보다 먼저 자리를 비우면서 내게 맡겨둔 것이었다. 몇 권을 들춰보다 한 책이 눈에 들어왔다. . 기자가 되기도 전에 벌써 뉴스가 지겨워졌나 싶어 몇 장을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는 그 자리에 앉아서 책에 빠져들었다. 이 책은 신문에서 오랫동안 기자생활을 한 안수찬 기자의 글이다. 그는 정말로 (우리나라) 뉴스가 지겨워진 기자였다. 특종과 속보, 오로지 스트레이트(사실 기반의 짧은 기사)를 좇는 우리나라의 보도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는 책의 서두에서부터 ‘내러티브’라는 개념을 꺼내들었다. 어쩌면 그가 기자 생활을 하는 내내 매만지던 개념일지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