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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영화제

<나, 다니엘 블레이크> 켄 로치가 삶의 무게를 말하는 방법 ‘영알못(영화를 알지 못하는 사람)’이 2016년 칸 황금종려상까지 받은 영화에 대해 왈가왈부한다는 것 자체가 희극에 가까울 수는 있으나, 엄밀히 말해 영화 는 영화의 영상미나 극적 구성 측면에서 새롭거나 참신한 시도를 보여준 것이 없다. 으레 그랬듯이 그는 잘 알려지지 않은 배우들 - 더 자세한 확인은 힘들지만, 아마도 신인들 - 을 쓰고, 플롯 자체가 확 튀는 구성도 아니다. 몇몇 움찔하게 만드는 부분들은, 사실 클리셰에 가까운 무엇. 다만 를 보면서 든 생각은, 이 영화에 다큐 3일이나 인간극장의 자막에 깔려도 크게 이상하게 여겨지진 않을 것 같다는 점이었다. 영화지만, 어쩌면 저 멀리 영국 뉴캐슬 어디에서 실제로 이러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해도 별로 위화감이 없을 것만 같은 영화, 다. 영화와.. 더보기
<마미>, 놓쳐선 안 될 세 가지 물음들 는 내가 본 자비에 돌란의 첫 번째 영화이지만, 자비에 돌란에게 있어서는 다섯 번째 영화였다. '칸의 총애', '25살의 천재', '게이', '칸 영화제 최연소 심사위원상'의 감독. 그를 따라다니는 수많은 수식어들을 뒤로 한 채 영화를 보러 갔다. 나는 영화를 보기 전에나 본 후에나 영화 밖의 어떤 문맥도(예컨대 영화의 비하인드 스토리라든지, 감독의 말이라든지, 영화에 대한 다양한 해석들이라든지) 외면하려는 편이다. 영화를 영화 그 자체로 보고 읽는 것만으로도 벅차기 때문이다. 유일한 예외가 있다면 감독의 자장 내에 있는 다른 영화들의 문맥 속에 영화를 위치시켜보는 것 정도라고나 할까. 아무런 정보도 없이 선뜻 '문제적' 감독의 영화를 보러 간다는 것이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사전에 영화나 감독에 대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