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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영

<강남 1970>과 유하에 대한 3가지 키워드 *본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내게 유하는 영화감독 이전에 시인이었다. ‘이 지독한 마음의 잉잉거림’( 중). 한때 유하는 내게 사랑의 이름이었다. 하지만 ‘영화감독’ 유하는 유하라는 이름에 건 나의 기대를 와르르 무너뜨렸다. , . 나는 지금까지 유하의 이런 뚝심 혹은 비뚤린 행보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심지어 이후로 유하를 이해하려는 시도조차 포기했던 적이 있었다. 유하가 변했다! 혹은 유하는 원래 이런 사람이었구나. ()의 개봉 소식을 접한 뒤에도 마찬가지였다. 역시나, 유하구나. 하지만 문득 궁금해졌다. 도무지 지워지지 않는 물음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두 번까지는 그렇다 쳐도, 세 번이나? 앞의 두 영화도 그렇고 은 사실상 ‘조폭’ 영화다. 물론 배경이나 상황 설정은 다르지.. 더보기
<국제시장>, 비판적으로 보기 위한 다섯 가지 팁 * 보기에 따라 스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요새 이 뜨거운 감자다. 하지만 오고 가는 이야기들은 대부분 영화를 에두른다. 엄밀히 말해, 이 아니라 을 둘러싼 논쟁이 뜨겁다고 해야 할 판이다. 사람들은 영화 속에서 정치적이고 이념적인 요소들을 끄집어낸다. 그러니 정치적 대립 각을 세우게 되고, 피 튀기는 혈전이 불가피하게 된다. 나는 이 글에서 을 비판할 테지만, 영화 자체에 충실해 보려 한다. 곧, 이 글에 대한 원색적 비난은 전혀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는 말이다. 나는 예전 패기 어린 시절과는 달리 영화에 대해 한 마디로 평가 하지 않으려는 편이다. 그러므로 을 '졸작'이라고 단정지을만한 깜냥이 내겐 없다. 하지만 확실한 건 은 '별로'였다. 그 까닭을 아래 다섯 문항들로 나눠서 적어봤다. 또한 이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