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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1988

응팔의 결말과 상업주의의 한계 굿바이 쌍문동. 지난 주말 우리는 (이하 응팔)을 떠나보냈다. 가족의 정, 이웃의 따뜻함, 청춘의 설렘을 남기고 말이다. 하지만 폭발적으로 화제를 남기며 세상을 뒤흔들 것만 같았던 이야기의 힘은 회가 거듭될수록 약해졌다. ‘응답하라 시리즈’가 반복될수록 발견하는 시리즈의 한계다. 최종화가 방영된 다음날, 드마를 한 번이라도 본 사람들의 세상은 충격과 공포에 빠졌다. ‘가족과 이웃의 정’ 같은 수식어는 그나마 드라마를 분석해보려는 언론의 기삿거리로만 남았다. 대중은 ‘어남류(어차피 남편은 류준열)’라는 추측을 뒤엎은 제작진의 ‘시도 또는 쇼’에 경악했다. 방송이 끝나고 지하철을 타는 족족 ‘응팔’이라는 단어와 ‘정환이’, ‘택이’의 이름이 이곳저곳에서 들려왔던 것이 이 주장을 반증한다. 20회라는 긴 호흡.. 더보기
지극히 주관적인 2015년의 한국 드라마 이야기 연말연시는 항상 시상식과 위성연결로 보는 보신각 타종 행사와 함께 한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방식의 새해맞이일 것이다. 날씨도 춥고, 쉬는 날에는 그저 쉬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방식이다. 그리고 하나 더, 2016년으로 바뀌자마자 우리는 주요 지상파 방송사의 연기대상 발표를 듣는다. 새해를 내줄 만큼 연기대상은 방송사 시상식의 꽃이다. 이번 해의 드라마는 어땠을까. 연기대상 후보들 면면을 들여다보는 일은 꽤 즐겁다. 누가 받을까 예상을 해보고, 내가 좋아하는 연기자가 내심 상을 탔으면 한다. 그런 즐거운 상상은 독자들에게 맡기고, 오늘은 ‘2015 별밤 드라마 회고식’을 해볼까한다. 1. 새해에 일어난 반전, 시청자를 7색 매력에 빠지게 만든 는 확실히 강력했다. 필자는 의 초반 1,..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