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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또 오해영>이 성공할 수밖에 없는 이유? ‘알고 보니 법칙’ 처음에 봤을 땐 ‘어라? 재미있겠는데’ 정도였다. tvN 로 로맨틱코미디에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서현진과 그녀와 함께하는 배우들의 연기가 괜찮다고 느끼면서 드라마를 따라갔다. 그런데 보면 볼수록 드라마에 빠져들었다. 이것은 남녀를 불문하고 모두 공감하는 부분이다. 배우들의 연기와 독특한 상황들이 흥미로운 것은 사실이었지만, 이나 시리즈처럼 내세울만한 것이 없는 데도 불구하고 tvN 에는 ‘뭔가’가 있었다. 드라마의 중반까지 빠져들어서 봤던 시청자의 입장에서 그 이유를 깨달았다. 이 성공한 힘은 ‘알고 보니 법칙’에 있었다. 이 법칙은 말 그대로 드라마가 ‘알고 보니 이런 일이 있더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는 것이다. 즉, A사건 뒤에는 알고 보니 B사건이 있었고, B사건 뒤에는 알고 보니 또 C사건이 있었.. 더보기
응팔의 결말과 상업주의의 한계 굿바이 쌍문동. 지난 주말 우리는 (이하 응팔)을 떠나보냈다. 가족의 정, 이웃의 따뜻함, 청춘의 설렘을 남기고 말이다. 하지만 폭발적으로 화제를 남기며 세상을 뒤흔들 것만 같았던 이야기의 힘은 회가 거듭될수록 약해졌다. ‘응답하라 시리즈’가 반복될수록 발견하는 시리즈의 한계다. 최종화가 방영된 다음날, 드마를 한 번이라도 본 사람들의 세상은 충격과 공포에 빠졌다. ‘가족과 이웃의 정’ 같은 수식어는 그나마 드라마를 분석해보려는 언론의 기삿거리로만 남았다. 대중은 ‘어남류(어차피 남편은 류준열)’라는 추측을 뒤엎은 제작진의 ‘시도 또는 쇼’에 경악했다. 방송이 끝나고 지하철을 타는 족족 ‘응팔’이라는 단어와 ‘정환이’, ‘택이’의 이름이 이곳저곳에서 들려왔던 것이 이 주장을 반증한다. 20회라는 긴 호흡.. 더보기
지극히 주관적인 2015년의 한국 드라마 이야기 연말연시는 항상 시상식과 위성연결로 보는 보신각 타종 행사와 함께 한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방식의 새해맞이일 것이다. 날씨도 춥고, 쉬는 날에는 그저 쉬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방식이다. 그리고 하나 더, 2016년으로 바뀌자마자 우리는 주요 지상파 방송사의 연기대상 발표를 듣는다. 새해를 내줄 만큼 연기대상은 방송사 시상식의 꽃이다. 이번 해의 드라마는 어땠을까. 연기대상 후보들 면면을 들여다보는 일은 꽤 즐겁다. 누가 받을까 예상을 해보고, 내가 좋아하는 연기자가 내심 상을 탔으면 한다. 그런 즐거운 상상은 독자들에게 맡기고, 오늘은 ‘2015 별밤 드라마 회고식’을 해볼까한다. 1. 새해에 일어난 반전, 시청자를 7색 매력에 빠지게 만든 는 확실히 강력했다. 필자는 의 초반 1,..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