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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릴러

54살 먹은 이 영화, 여전히 오싹하다. 알프레드 히치콕의 <싸이코> * 영화 ‘싸이코’의 스포일러가 담겨 있습니다. CJ CGV는 이번 추석을 맞아 특가로 영화 예매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정 영화를 선정해 7000원에 제공하는 행사. 주머니가 가벼운 이들에게는 고마운 일이다. 늘어선 영화들 중에 눈에 띄는 작품이 몇 개 있었다. 잘 됐다 싶었다. 평일/휴일 없는 취업준비생이라지만 그래도 평일과는 다르고 싶었다. 알프레드 히치콕, 상식으로만 외던 그의 영화를 극장에서 볼 수 있다니, 어느새 난 극장 한 자리를 당당히 차지하고 있었다. 우선 바로 밑에 걸린 동영상을 재생시켜보자. 4분 남짓 재생될 이 음악 하나면 사실 영화를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다 본 것만 같은 기분을 제공할 것이다. 이날 내가 만난 영화는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스릴러물, ‘싸이코’(PSYCHO).. 더보기
어둠의 성장소설 : 악마, 어른이 되다 [서평] 정유정, 종의 기원 작가 정유정의 글은 석유를 다 시추한 사막의 검은 모래 같다. 끈끈하고 기분 나쁜 냄새가 풍긴다. 회색 혹은 검은색에 가까운 알싸한 피비린내가 섞인 시큼한 악취. 소리를 고래고래 질러도 모든 것을 삼켜버린 듯한 기분 나쁜 침묵. 이 호수에서 풍겨 나오는 쿰쿰한 물비린내가, 에선 모든 것이 타버린 듯한 잿내가 물씬 풍겨 나왔다면 이번 에서는 인위적인 어색함이 가득한 락스 냄새가 난다. 정유정의 소설은 사실 좋은 작가의 작품이라기 보단 독특한 장르문학의 개척자 정도의 느낌을 받을 때가 많다. 엄청나게 매력적인 문장으로 구성된 것도 아니다. 위대한 통찰력을 보여준 적도 없으며 카타르시스를 안겨주는 통쾌한 스토리를 안겨주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같이 읽고 난 사람의 기분을 찜찜하고 .. 더보기
<KBS 드라마 스페셜 2015 붉은 달> ‘김대리’가 아닌 ‘김대명’의 내공을 보여준 한 시간 영화에서는 사극 스릴러를 종종 볼 수 있지만, 드라마에서는 쉽지 않다. 제작비 측면에서도 어렵지만 장르 특성상 개방된 환경에서 몰입하기가 어렵고, 역사적 고증 작업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 처럼 영화에서는 역사 스릴러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드라마에서는 현재 MBC 외에는 크게 떠오르는 미스터리한 분위기의 사극이 없다. 이런 상황에서 단막극으로 사극 스릴러가 만들어졌다는 건 이례적이었다. 작품 은 tvN 으로 스타덤에 오른 김대명이 주연을 맡은 작품이다. 이후 얻은 인기와 함께 여러 영화에는 캐스팅 되었으나 드라마로는 처음이었다. 앞으로 개봉될 영화 , 에서는 주연을 맡았지만 지금까지 보여준 작품에서 주연을 맡은 건 이 처음이었다. 이번 드라마는 과연 김대명은 극을 이끌고 갈 힘이 있는 배우인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