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셰어하우스

<청춘시대>는 떠났지만 청춘은 가지 않았다 ※드라마 의 결말이 담겨 있습니다. 짧았지만 뜨거웠던 드라마 가 떠나갔다. 하지만 우리의 청춘은 곁에 남아있다. 우리 마음이 여전히 ‘청춘’이라면 말이다. 청춘(靑春)이라는 단어를 한자 그대로 직역하면 ‘푸른 봄’으로 풀어낼 수 있다. 의역을 하면 새싹이 돋아나는 봄철, 인생으로 보면 10대와 20대를 아우르는 젊은 나이를 의미한다. 그러나 는 최종회를 통해 청춘은 젊은이들의 전유물이라는 고정관념을 보기 좋게 깨버렸다. 12회 동안 아름다웠던 시절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장면. 그동안 자신을 눌러왔던 삶의 무게를 털면서 동시에 새로운 무게를 짊어진 윤진명(한예리 분)의 미소와 함께 음악 하나가 흘러나왔다. 배경으로 흐른 노래는 샹송 가수 에디뜨 피아프(Edith Piaf)의 ‘아니, 난 아무것도 후회하지 않.. 더보기
<청년, 난민 되다> 우리의 ‘보금자리’는 어디에 지금은 어엿한 아파트의 주인인 나의 부모님은 단칸방에서 살림을 시작하셨다. 서른 해에 가까운 삶을 꾸려오면서 이들은 개미처럼 일하고, 2년마다 짐 싸기를 반복하면서 집을 조금씩 늘려왔다. 노력의 보상이라도 받듯, 자녀들이 대학에 들어갈 즈음에 그들은 자가 아파트를 구입했다. (물론 여전히 갚아야 할 대출은 남아 있을 것이다) 부모님의 성공을 보고 자라온 나는 그들이 살림을 차렸을 나이에 나도 단칸방에서 삶을 시작할 수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현실은 말 그대로 녹록치 않았다. 졸업을 앞둔 무직, 청년 취업준비생인 나는 평균 월세가 평당 15만원 되는 고시원에서 살 돈조차 없다. 다행히 금수저도, 흙수저도 아닌 쇠수저 쯤 되는 서울 거주 부모님 덕분에 집에 대한 고민은 취업 전까지 접어둘 수 있었다. 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