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월호 인양

자식 잃은 부모에게 비용 따지는 이들, 정상인가? 벌써 일 년이다. 지난 해 4월 자식을 잃은 부모들이 1년이 채 지나지 않아 삭발을 감행했다. 무엇이 자식 잃은 부모들을 원통하게 했는가. 참사가 일어난 지 1년이 다 되어가지만, 상황은 별로 달라진 게 없다. 바로 이게 문제다. 국민들이 성금을 모으고,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출범하고, 유가족들이 광화문 광장에 그 오랜 시간 버텼음에도 대한민국의 시간은 2014년 4월 16일에 정지된 채 흐르고 있다. 물론 달라진 게 전혀 없는 건 아니다. 해경이 해체되고 국민안전처가 신설됐다. 세월호 선장을 비롯한 과실을 저지른 승무원들이 법의 심판을 받고 있다. 안전 규정을 꼼꼼히 점검하지 않은 공무원들과 제때 구조 명령을 내리지 않은 해경 간부 등도 직‧간접적인 처벌받을 예정이다. 그런데 정작 중요한 세월호.. 더보기
세월호 블랙홀? 핑계 좀 대지 말자 오늘(25일) 세월호 선체가 가라앉은 진도 앞바다에서 탐사작업이 시작됐다. 앞으로 있을 인양을 위한 준비 과정이라 한다. 작업을 지켜보는 유가족들의 심정은 착잡하기 그지없었을 것이다. 기사를 바라보는 내 마음도 착잡하기 이를 데 없었다. 그런데 해당 기사 주요 댓글들을 보고 실망을 넘어 분노를 느꼈다. 그들은 유가족들을 감성팔이를 일삼는 무리로 지칭하고 있었고 세금이 아깝다며 성금으로 인양 작업을 하자고 했다. 살면서 저리 이기적인 유족들도 처음 본다고도 했다. 이해한다. 수색 과정에서 목숨을 잃었던 사람들도 있었고 세월호 문제 자체가 정치적인 이슈로 부각된 점도 분명 없는 사실은 아닐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그들에게 모욕의 언어를 내뱉어야만 할까. 자식을 잃고 부모를 잃고 시신조차 구하지 못한 사람들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