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쿡방

<셰프의 테이블> 리뷰 Intro : 우리는 ‘무엇’을 먹는가 인생의 즐거움을 먹는 것에서 찾는 사람들의 비중이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대다수의 자영업자들이 요식업에 종사하는 나라답게, 어느 동네나 카페와 치킨집 등이 없는 곳이 없다. 대세인 쿡방 덕에 TV를 요리조리 돌려봐도 어디에나 음식이 나오고, 그 어느 때보다 ‘쉐프’의 명성이 높아져 흡사 연예인의 인기를 방불케 한다. 맛있다고 소문이 나면 비슷비슷한 체인점들이 들불처럼 일어났다 순식간에 사그라진다. ‘먹고사니즘’의 고민이 이뤄지는 다른 한 편에서는 한 끼에 20~30만원에 육박하는 식당들을 예약하기조차 힘들다. TV에서는 집밥이란 이름으로 식당의 조리법을 가르치고, 그것으로도 만족하지 못한 이들은 밤늦게 종로의 요리학원들을 찾는다. 식(食)의 전성시대다. 먹는다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 더보기
새해에도 여전히 우리는 출출합니다. <출출한 여자 시즌2> 사용설명서 네이버 전체 재생수 230만에 빛나는 가 돌아왔다. ‘웹드라마의 여왕’ 박희본을 배출하고, 독립영화계에서 한 자리를 단단히 차지하고 있는 윤성호 감독이 활약한 드라마다. 라는 스핀오프도 만들어낼 만큼 이 시대 출출한 사람들에게 재미를 안겨준 드라마가 시즌2로 돌아왔다. 는 2016년 1월 4일, 열 편 모두 공개됐다. 일반 TV 드라마처럼 기간을 두고 공개하는 것과 다르다. 통(!)이 참 크다. 드라마의 새 시즌을 기다려온 이들에게 보답이라도 하겠다는 의미였을까. 제작진은 페이스북에서 조금씩 나눠서 봐도 좋다고 권유했지만 나는 이참에 한 편에 10분씩, 총 100분 정도 되는 드라마를 정주행했다. 시즌2는 주인공 제갈재영(박희본 분)의 이사로 시작된다. 경의선숲길이 만들어져 좀 더 오고 싶은 동네가 된 .. 더보기
JTBC 예능의 최전방 공격수, <냉장고를 부탁해>와 <비정상회담> 월요병에 한참 시달리다 겨우 맞이한 월요일밤, 위로받고 싶다. 아무것도 안하면서도 뭔가 한 것 같은 기분이 들고 싶을 때, TV를 켠다. 아니 요즘 시대라면 핸드폰으로 실시간TV 어플리케이션을 누른다. 지상파가 나의 채널의 전부이던 때가 있었는데, 이제는 아니다. 종편/케이블이 얼마나 잘 만들겠어라는 말은 이제 실언이 되었다. 그래서 나는 월요일을 무사히 마무리하는 방법으로 월화드라마 대신 쿡방과 먹방, 그리고 외국인들의 토론 방송을 선택했다. 사람들은 의외로 월요일에 방송을 보기가 더 쉽다. 물론 가장 뜨거운 시간대는 금요일밤과 주말 저녁이라지만, 월요병에 지쳐버린 몸을 편하게 만들어줄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예능일 때가 있다. 그래서 JTBC는 그들의 예능 중에서 최전방 투톱이라고 할 수 있는 와 을 .. 더보기
쿡방 예능, 흥행의 열쇠는 남남캐미에 있다 셰프이자 의 저자 박찬일은 인생은 차가우니 밥은 뜨거워야 한다고 말했다. 겨울이 끝나가는 마당에 현실의 바람은 여전히 칼과 같다. 헌데 정말 가끔 현실의 냉혹함을 망각할 때가 간혹 있다. 김이 모락 나는 흰 쌀 밥을 숟가락으로 딱 펐을 때 그 순간 현실을 씻은 듯이 잊어버릴 만큼 벅찰 때가 있다. 이런 가녀린 현대인의 마음을 아는 듯 브라운관에서도 뜨거운 밥을 다룬 예능의 인기가 점점 치솟더니, 이윽고 쿡방이라는 장르를 탄생시켰다. 그렇다. 바야흐로 요리 예능 쿡방의 전성시대다. 한동안 먹방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더니, 먹는 것만으로는 도통 만족하지 못하는 시청자들을 위해 맛있는 요리를 만드는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보는 예능이 대세를 이룬 것이다. 헌데 이 쿡방을 가만히 살펴보면 공통점이 있다. 바로.. 더보기
뜨는 먹방&쿡방 예능 냉장고를 부탁해, 세 가지 매력 10시 프라임 시간대는 본래 드라마들의 주 무대다. 시청자들은 이 시간만 되면 TV 앞에 앉아 찐한 로맨스에 웃고, 잘생긴 혹은 예쁜 배우들의 클로즈업에 숨이 막혔고, 가슴 찢어지는 이별에 눈시울을 붉혔다. 평일 밤 10시, 드라마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막강 콘텐츠다. 그런데, 월요일에는 조짐이 심상치 않다. 드라마 세상의 작은 균열을 내는 놈이 등장했다. 바로 JTBC의 갓 3개월쯤 된 먹방&쿡방 예능 냉장고를 부탁해다. 지상파 드라마들 틈바구니 속에서 시청자들을 조금씩 조금씩 빨아들이고 있다. JTBC의 전략적 편성은 적중했고, 급기야 냉장고를 부탁해는 JTBC의 효도 예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냉장고를 부탁해는 신(新) 먹방&쿡방 예능이다. 그런데 널리고 널린 먹방, 쿡방들과는 이 프로그램은 조.. 더보기
쿡방의 선두주자, <냉장고를 부탁해>와 <삼시세끼 어촌편> “먹고 살기 위해 하는 짓인데...” 그렇다. 먹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세상의 모든 일을 데려다 놓아도 먹는 일 앞에선 죄다 작아진다. 사람들은 점점 먹는 것에 열광하기 시작했다. 먹는 것을 단순히 때우는 것으로 여겼던 시대는 다소 지났다. 보다 맛있게 끼니를 때우는 법에 대해서 관심을 보였고, 이런 관심은 자연스럽게 방송 콘텐츠로 이어졌다. 흔히 먹방이라 불렸다. 먹방은 음식을 먹는 방송을 지칭하는 말로, 시청자들의 식욕을 자극하는 모든 방송이라 할 수 있겠다. 단순히 나 같은 음식 프로그램만 먹방에 포함되는 것이 아니었다. 음식이 주인공이 아니어도 단순히 먹는 모습을 담아내도 먹방이라 일컬었다. 예컨대, 일요일 의 후와 의 사랑이가 복스럽게 음식을 먹었던 모습도 먹방으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