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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

<킬미힐미> 19회, 마지막 회까지 흥미를 놓치지 않는 진수완 작가의 필력 이제 거의 다 왔다. 의 이야기다. 보통 16부작인 다른 미니시리즈와 달리 는 상대적으로 긴 호흡인 20부작을 방영하기로 처음부터 결정된 작품이었다. 시청률은 화제성만큼 높게 나오고 있지는 않지만, 방송이 끝날 때마다 메인을 장식하는 기사들과 주변 사람들의 반응을 보면 이 드라마가 히트했음을 확실히 단언할 수 있다. 더하여 진수완 작가가 이 작품을 2008년부터 미리 구상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드라마 초반에 시달렸던 여러 풍문(?)에서도 벗어날 수 있었다. 보통 드라마가 히트를 하면 종영할 때쯤 연장에 대한 이야기가 오고가곤 한다. 특히 높은 시청률을 자랑한 드라마일수록 그랬다. 그러나 연장을 한 작품 대부분 마지막에 좋은 평을 듣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더 보고 싶어서 연장을 했는데 도리어 아쉬움을.. 더보기
가려진 상처가 드러난 <킬미힐미> 11회, 이어질 전개 예상해보기 한껏 진지해졌다. 등장인물들은 많은 비밀을 알게 되었고, 시청자들은 그들보다 더 많은 사실을 알게 되었다. 시청자는 알지만 등장인물들은 모르고 있기에 엇갈리면서 생기는 서스펜스, 드라마가 후반부로 향하는데 꼭 필요한 장치다. 오리진(황정음 분)은 오빠 오리온(박서준 분)이 차도현(지성 분)의 뒷조사를 하고 다닌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차도현이면서 신세기인 그 다중인격자는 자신을 살린 사람이 혼수상태로 오랫동안 누워있는 자신의 아버지라는 것을 알게 된다. 11회는 내용 전개를 속히 하기 위해 새로우면서도 중요한 사실이 쏟아지는 시점이었다. 덕분에 인물들은 갈등 속으로 깊이 빠져들었다. 먼저 리진은 신세기의 강한 압박에도 이제는 밀리지 않고 도리어 더 큰 소리를 치면서 그를 압도했다. 결국 신세기는 오리진의 .. 더보기
치명적인 매력의 ‘킬힐’ 커플, 이들의 미래는? <킬미힐미> 7회 먼저 사과를 해야 할 것 같다. 3주 전에 했던 내 선택을 되돌리기로 했다. 다시 로 돌아왔다. 중반부를 향하고 있는 이 드라마는 ‘킬힐’ 이라는 입에 참 잘 붙는 단어의 커플을 만들어냈다. 벌써 4번째 인격인 자살 지원자, 안요섭(지성 분)까지 나타났다. 킬힐 커플은 과연 어떤 모습으로 시청자를 그들 매력의 늪으로 빠뜨렸을까. 킬힐이라는 단어에 정확한 정의가 있는 것은 아니다. 엄청나게 높은 힐을 부를 때 쓰는 말이다. 킬힐을 신은 여성들을 보면 사람들은 그들이 넘어지지 않을까 걱정하면서도 위태로운 매력을 느낀다. 드라마를 보면서 단어의 의미를 떠올려보니 제작진이 이런 매력을 기대하고 제목을 지었다는 생각도 든다. 재밌었지만 유치했다. 1, 2회를 보고 난 소감이었다. 난 이 드라마에게 더 이상 여지를.. 더보기
<시크릿 가든>을 그대로 답습한 것 같은 <하이드 지킬, 나> 통할까? 하고 싶은 말이 많다. 첫 방송을 한 에 대한 감상이다. 는 2주 전에 첫 방송된 동시간대 드라마 와 같은 다중인격 소재를 다루면서 현빈의 제대 후 첫 드라마 복귀작이기도 해 시청자들의 많은 관심을 샀다. 멋진 티저를 뿌리면서 높은 호응을 얻은 상황에서 뚜껑이 열린 . 안타깝게도 이 드라마를 보면서도 나는 기대한 만큼의 즐거움을 얻지 못해 고개를 갸우뚱거릴 수밖에 없었다. 내용은 쉽고 단순했다. 원더랜드라는 놀이동산(어느 놀이공원의 이미지 세탁이라고밖에 느껴지지 않는 PPL이다)의 상무 구서진(현빈 분)은 해리성 인격 장애를 앓고 있다. 그로 인해 이중인격을 갖게 되어 한없이 까칠한 본모습과 그 반대되는 젠틀한 모습 두 가지를 함께 가지게 된다. 여주인공 장하나(한지민 분)는 서커스를 하는 여자다. 해외.. 더보기
지성의 연기가 돋보인 <킬미힐미>의 다음 전개가 불안한 이유 지성의 연기력이 힘을 발휘한 첫 주 방송이었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였다. MBC 의 1, 2회를 보고 난 이후의 감상이다. 작년에 뛰어난 종편, 케이블 드라마를 보고 눈이 높아진 탓일까. 기대를 안고 ‘본방 사수’한 는 내게 불안감과 아쉬움을 남겼다. 상처로 인해 다중인격이 생긴 남자가 정신과 의사 여자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그 덕에 마음을 치유한다는 설정은 좋았다. 드라마의 기획의도에서도 분명히 말했다. 상처 치유의 가장 강력한 백신은 ‘사랑’이며 두 남녀의 유쾌하고 감동적인 힐링 타임에 함께 해달라고. 비주얼과 연기력으로 흠잡을 데 없는 지성과 황정음의 만남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앞으로 받을 힐링이 눈에 선했다. 하지만 때론 불편하기도 하고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든 몇 가지 부분들 때문에 그 힐링을 다.. 더보기
2015년에도 계속 되는 새 드라마, 기대작 세 편을 알아보자 2015년 새해에도 드라마는 멈추지 않는다. 오히려 더 질주하려 한다. 드라마는 매 분기마다 시청자들의 삶에 깊이 들어와 이야깃거리를 만들었다. 작년을 떠올려봐도 그랬다. '별에서 온 그대'가 그랬고, '정도전'과 '왔다 장보리!', 그리고 '미생'이 줄지어 화제를 일으키며 한 해를 꽉 채웠다. 드라마가 방영된 다음날이면 사람들은 어제 본 드라마에 대해 이야기하느라 바빴다. 올해도 역시 사람들의 입에서 드라마 내용에 관한 이야기, 배우들에 관한 이야기가 수없이 오르내릴 것이다. 그런 일을 기대하며 지금도 우리나라 어딘가에서는 드라마들이 바쁘게 만들어지고 있다. 어떤 드라마가 출격 준비를 하고 있는지 궁금해졌다. 이번 달 새로 방영될 드라마 중 기대작을 점검해보자. TVN 금토 드라마의 전통적 강세는 이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