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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오해영

더 발전적인 또 다른 ‘또 오해영’을 기대하며 수많은 이들에게 ‘우리 해영이’가 되어 사랑을 맘껏 받았던 tvN 이 지난달 28일 종영했다. 남자 주인공으로 열연한 에릭은 종영 이후 이 전원일기처럼 계속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드라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서현진이 예쁘게 연기한 ‘사랑이 넘치는 해영이’를 만나 퍽퍽한 삶을 살던 우리는 더 없이 행복했다. 그런데 ‘우리 해영이’에게도 비판적인 시선은 존재했다. 한 마디로 요약하면 깊게 뿌리 내고 있는 기존의 인식들, 성에 대한 고정관념들을 재생산하는 것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불편한 이야기다. 하지만 이 주장에도 분명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지점이 있다. 이 비판은 주로 제작진에게 가해지는 것이지만 보는 우리의 시선도 해당될 수 있다. 잘 만들어진 드라마에 대한 예찬은 충분히 많이 했다. 오늘만큼은.. 더보기
<또 오해영> 속 인물은 모두 미쳤다고? 우리의 삶도 그렇다 “여기에는 제 정신인 사람이 하나도 없어요” tvN 의 이야기가 절정을 향해가는 요즘, 시청자들이 보인 주요 반응 중 하나다. ‘멘붕’을 겪지 않은 인물이 하나도 없다는 것. 그나마 바른 소리를 할 줄 아는 ‘그냥 오해영’(서현진 분)의 상사, ‘성팀장’(권해성 분)이 제일 정상이라는 평이다. 회가 거듭될수록 오해와 갈등이 끊임없이 드러나지만 풀리진 않고 꼬이기만 한다. 7일 방영된 12회에서는 박도경(에릭 분)이 그냥 오해영의 결혼을 망친 장본인이 아니라는 것까지 드러났다. 시청자의 입장에서 감당할 수 없는 비밀이 폭탄처럼 터지는 걸 보고 있자니 정신을 겨우 붙잡고 있는 인물들이 안쓰러울 지경이다. 하지만 인물들이 다시 웃는 모습을 보려면 몇 주는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다. 종영까지 3주 남은 상황에서.. 더보기
<또 오해영>이 성공할 수밖에 없는 이유? ‘알고 보니 법칙’ 처음에 봤을 땐 ‘어라? 재미있겠는데’ 정도였다. tvN 로 로맨틱코미디에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서현진과 그녀와 함께하는 배우들의 연기가 괜찮다고 느끼면서 드라마를 따라갔다. 그런데 보면 볼수록 드라마에 빠져들었다. 이것은 남녀를 불문하고 모두 공감하는 부분이다. 배우들의 연기와 독특한 상황들이 흥미로운 것은 사실이었지만, 이나 시리즈처럼 내세울만한 것이 없는 데도 불구하고 tvN 에는 ‘뭔가’가 있었다. 드라마의 중반까지 빠져들어서 봤던 시청자의 입장에서 그 이유를 깨달았다. 이 성공한 힘은 ‘알고 보니 법칙’에 있었다. 이 법칙은 말 그대로 드라마가 ‘알고 보니 이런 일이 있더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는 것이다. 즉, A사건 뒤에는 알고 보니 B사건이 있었고, B사건 뒤에는 알고 보니 또 C사건이 있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