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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바꼈스오피스] 53주차(12/28~1/3) * [바꼈스오피스]는 저희가 새로운 기준을 통해 제시하는 영화 순위입니다. 현행 박스오피스는 오로지 영화가 벌어들인 수익, 관객수 등 절대적인 수치를 기준으로 하여 순위를 매기고 있을 따름입니다. 그러니까 [바꼈스오피스]는 일종의 ‘대안적 박스오피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새로운 기준에 맞춰 영화 순위를 다시 매긴 뒤 따로 코멘트를 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아무래도 이 작업이 최대한 객관적이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기준이라는 것도 사실상 주관적인 가치 판단에서 벗어날 순 없을 텐데, 딱 거기까지를 주관적인 개입의 마지노선으로 삼으려 합니다. *** 현재 상영중인 모든 영화를 다 다루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불가피하게 ‘박스오피스’ 20위권 내에 있는 영화들만 다뤘습니.. 더보기
<바닷마을 다이어리> 딱히 위로라는 말을 하지 않아도, 가끔은 위로라는 말이 버거울 때가 있다. 내 힘으로 바꿀 수 없는 슬픔이 닥쳤을 때가 그렇다. 시간이 흐르는 것만이 약인 그 순간, 어설픈 위로는 외려 독이 된다. 그럴 때 나는 침묵을 선택한다. 하지만 힘들어 하는 그 누군가의 옆에 머무른다. 그 사람은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도록 하는 것이 내 임무라고 생각하니까. 속 주인공 자매들은 서로에게 위로의 말을 딱히 건네지 않는다. 후반부에서 둘째는 첫째에게 맨 정신으로는 오글거리는 말을 못하겠다는 말도 한다. 낯간지러운 위로를 하기 어려운 사이라는 말이다. 그렇지만 그런 일상적인 말들이 어찌나 편안함을 안겨주던지. 는 만들어낸 위로 대신 자연스러운 평안을 전하는 영화다. 아버지가 바람을 피우고 어머니는 집을 나갔다. 남겨진 세 자매는 다행스럽게도 건강히.. 더보기
지극히 주관적인 2016년 1월 개봉 기대작 세 편 이 글을 보는 여러분, 2015년 힘들었던 일은 다 털어버리고, 2016년 새해에는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빕니다! 영화도 많이 보시길. 저는 당장 오늘 조조로 영화 보러 갑니다. 올해는 작년보다 더 많은 글로 찾아뵙겠습니다. - 1월 7일 개봉 거센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산장. 각기 다른 이유 길 위를 떠돌던 ‘증오의 8명’이 모인다. 레드 락 타운으로 죄수(제니퍼 제이슨 리)를 이송해가던 교수형 집행인(커트 러셀), 현상금 사냥꾼(사무엘 L. 잭슨)과 보안관(월튼 고긴스), 그리고 먼저 산장에 와있던 연합군 장교(브루스 던), 이방인(데미안 비쉬어), 리틀맨(팀 로스), 카우보이(마이클 매드슨). 만만치 않은 8명이 모인 산장이 잠잠할 리 없다. 독살 사건이 발생한 뒤, 산장의 밤은 팽팽한 긴장감 속에 .. 더보기
별밤러 선정 2015년 개봉 영화 BEST 10 * 2015년 영화 중 지극히 주관적으로 꼽은 BEST 10을 게시합니다. 저희가 리뷰를 남긴 작품들만 포함했습니다. 재개봉이나 단편 영화는 제외했습니다. 해당 영화 46편의 리스트입니다. (안젤리나 졸리), (하정우), (유하), (김현석), (이광국), (댄 길로이), (매튜 본),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미시마 유키코), (빔 벤더스), (안드레이 즈비아진세프), (데미언 차젤), (강제규), (리처드 글랫저), (한준희), (J.C. 챈더), (장 자크 질베르만), (루벤 외스트룬트), (조지 밀러), (폴 해리스), (브래드 버드), (장희선), (장건재), (김성제), (소노 시온), (데스틴 다니엘 크레톤), (김광태), (피트 닥터), (사이먼 커티스), (최동훈), (류승완).. 더보기
[바꼈스오피스] 51주차(12/14~12/20) * [바꼈스오피스]는 저희가 새로운 기준을 통해 제시하는 영화 순위입니다. 현행 박스오피스는 오로지 영화가 벌어들인 수익, 관객수 등 절대적인 수치를 기준으로 하여 순위를 매기고 있을 따름입니다. 그러니까 [바꼈스오피스]는 일종의 ‘대안적 박스오피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새로운 기준에 맞춰 영화 순위를 다시 매긴 뒤 따로 코멘트를 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아무래도 이 작업이 최대한 객관적이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기준이라는 것도 사실상 주관적인 가치 판단에서 벗어날 순 없을 텐데, 딱 거기까지를 주관적인 개입의 마지노선으로 삼으려 합니다. *** 현재 상영중인 모든 영화를 다 다루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불가피하게 ‘박스오피스’ 20위권 내에 있는 영화들만 다뤘습니.. 더보기
지극히 주관적인 2015년 하반기 영화 BEST & WORST 5 * 2015년 하반기 영화 BEST 5와 WORST 5를 게시하려 합니다. 저희가 리뷰를 남긴 작품들만 포함했습니다. 재개봉이나 단편 영화는 제외했습니다. 다음은 올해 하반기 개봉작 기준으로 지금까지 저희가 본 영화 22편의 리스트입니다. (장건재), (김성제), (소노 시온), (데스틴 다니엘 크레톤), (김광태), (피트 닥터), (사이먼 커티스), (최동훈), (류승완), (김휘), (난니 모레티), (백감독), (조슈아 오펜하이머), (이준익), (홍상수), (허종호), (리들리 스콧), (요르고스 란티모스), (사피 야즈다니안), (우민호), (조나단 글래이저), (자크 오디아르) **BEST 및 WORST는 단지 (한글) 이름순입니다. 지극히 주관적인 2015년 상반기 개봉 영화 BEST 5).. 더보기
<아메리칸 스나이퍼>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 단편적 정보란 얼마나 치명적인가. 그걸 무턱대고 받아들인 나는 또 얼마나 바보 같았던가. 뜬금없지만 자기고백으로 글을 시작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지 않고선 도저히 에 대한 글을 쓸 수 없었으니까. ‘애국주의와 소영웅주의가 뒤범벅된 영화가 또 하나 나왔구나.’ 전설의 스나이퍼 크리스 카일을 다룬 영화가 개봉한다는 소식을 듣고 내리 잠정적(이라 쓰고 확고한) 결론이었다. 인터넷에 올라온 짧은 평가들을 보며 나는 생각을 굳히게 되었다. 대중들은 각자의 입장에 따라 명확히 두 개의 진영으로 나뉘어 영화를 칭송, 또는 비난했다. 어느새 나는 에 대해서라면 적극적인 안티가 되어 있었다. 영화는 그 자체로 ‘이라크=악, 미국=선(혹은 피해자)’라는 이분법에 대한 나의 혐오를 표상했다. 그러니까 사촌동생이 “ 봤어? .. 더보기
스티븐 프리어스, <리틀 빅 히어로>(1992) 키워드: 영웅, 의도/비의도, 우연, 진심, 복잡계 1. VS. 1994년 4월 10일 한국에서 라는 제목으로 개봉한 영화의 원제는 였다. 한국어로 쓰자면 전자는 , 후자는 쯤이 되겠다. 결론부터 말하면, 가 더 적확한 제목이라고 생각한다. 둘 다 영화의 핵심을 담은 것은 맞다. 또한 제목이 결코 영화 자체가 아니고, 어디까지나 영화의 일부만을 반영할 수 있기에, 어떤 제목이 옳거나 그르거나 하는 판단은 적절하지 않다. 다만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상대적인 차원에서 ‘보다’ 나은 제목이 무엇이냐는 것이다. ‘빅 리틀 히어로’와 ‘엑시덴탈 히어로’의 결정적인 차이는 ‘콘텍스트에 대한 고려의 여부’에 있다. ‘작고 크다’는 수식은 형식논리상 모순이기에 하나의 명확한 이미지로 나타내긴 어렵다, 그럼에도 ‘작.. 더보기
[바꼈스오피스] 50주차(12/7~12/13) * [바꼈스오피스]는 저희가 새로운 기준을 통해 제시하는 영화 순위입니다. 현행 박스오피스는 오로지 영화가 벌어들인 수익, 관객수 등 절대적인 수치를 기준으로 하여 순위를 매기고 있을 따름입니다. 그러니까 [바꼈스오피스]는 일종의 ‘대안적 박스오피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새로운 기준에 맞춰 영화 순위를 다시 매긴 뒤 따로 코멘트를 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아무래도 이 작업이 최대한 객관적이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기준이라는 것도 사실상 주관적인 가치 판단에서 벗어날 순 없을 텐데, 딱 거기까지를 주관적인 개입의 마지노선으로 삼으려 합니다. *** 현재 상영중인 모든 영화를 다 다루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불가피하게 ‘박스오피스’ 20위권 내에 있는 영화들만 다뤘습니.. 더보기
유쾌하면서도 불쾌했던 <내부자들> *일부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완연한 겨울이다. 벌써부터 거리엔 크리스마스 준비가 한창이다. 집 앞 놀이터에서 뛰노는 아이들도 이제 보이지 않는다. 추운 날 가장 머무르기 좋은 장소는 (집을 제외하면) 영화관이다. 극장에서 연인의 손을 잡든, 수첩에 무언가를 적어가든, 그냥 팝콘을 먹든 관객의 시선은 스크린을 향한다. 각각의 주체가 철저히 독립적이면서도 같은 공간을 바라볼 수 있는 곳, 그곳이 바로 극장이다. 대개의 경우 영화를 보고 난 후에 시원섭섭함을 느끼게 된다. 꽤 오랜 시간 서사의 처음과 끝을 목격했다는 점에서 시원함을 느끼고, 그 서사가 현실이 될 수는 없다는 점에서 섭섭함을 느낀다. 은 후자가 좀 더 강할 것이라 예측했던 영화였다. 그러나 영화를 다 보고 난 후에 느낀 감정은 시원섭섭함이 아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