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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今酒일기

[今酒일기] 다(12.5)




다 재미없다.

 

이 요망한 짓거리도 언제까지 이어갈지 모를 일이다.

 


 

휴가 나온 군인이 마련한 술자리를 고사하고 집에서 술을 마셨다. 6주에 한 번씩 나오는 동생이다.

 

요즘 애음()하는 '와인'1병 마셨다. 와인잔은 깨져 없었다. '투썸플레이스'에서 받은 머그잔에 따라마셨다. 혼술용으로 나온 건지 혼자 마시기에 양이 딱 알맞다. 집 앞 치킨집 주위를 서성이다 순살로 '후라이드반간장반'을 시켰는데 다 그것도 먹었다. 반 정도 남겼던 게 9시반이었는데 10시에 다시 꺼내먹었다.

 

새벽 3시에 일어나서 10여분간 자아비판의 시간을 가졌다. 팔굽혀펴기를 10회 한 뒤 다시 누웠다. 한동안 뒤척였다.


by 벼